4일 홍천경찰서와 홍천소방서, 홍천군청 등에 따르면 A 과장은 이날 오후 1시43분께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군청 뒷산 석암사(사찰) 인근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과장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집을 나섰고 출근 시간이 다 된 오전 9시까지 귀가하지 않아 이를 이상히 여긴 아내가 군청에 이 사실을 알렸다.
A 과장은 집을 나서기 전 핸드폰을 꺼둔 채 집에 뒀고, 유서로 의심할 만한 편지를 가족에게 남겼다.
A 과장의 실종이 정식 사건으로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 군청에서는 105명의 인력과 소방헬기 1대를 동원해 A 과장을 찾았다.
그러나 오전 내내 A 과장이 자주 다니는 산책로와 등산로, 조상의 묘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했지만 A 과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올 연말에 퇴직을 앞둔 A 과장은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로 일해 왔다.
A 과장이 개인적인 문제로 종적을 감춘 것인지 아니면 군청 조직의 말 못할 어떤 이유로 인해 극단의 선택을 고민한 것인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청의 한 관계자는 A 과장의 비보가 전해지기 전 "과장은 조용한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집안에 불화가 없고 군청 내부에도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일이 없어 업무 스트레스도 없는 듯 보였다. 다만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