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우로서도 유명한 세바스티앙 티에리가 시위를 벌인 상대는 펠르랭 프랑스 문화장관으로 한국계 여성장관이다.
티에리는 당당히(?) 무대 앞으로 걸어가 팰르랭 장관을 향해 "배우와 의상팀 등 연극 스태프는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왜 극작가만 못 받느냐"고 따져 물었다.
티에리는 극작가가 배우 등과 달리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항의의 표시로 알몸 시위를 벌인 것이다.
그는 "왜 이런 차별을 하느냐. 우리 몸이 흉하기 때문이냐"면서 객석까지 내려가 장관에게 자신의 몸을 객석에 어필(?)했다.
이 모습을 본 팰르랭 장관은 당황할법 했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지으며 티에리의 항의를 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프랑스 전역에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티에리는 무려 4분여간 아무런 제지 없이 박수까지 받으며 퇴장했다는 점이다.
한편 티에리는 최근 '벌거벗은 두 남자'의 시나리오를 써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날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티에리가 이날 시상식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