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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재계+]왜 외신까지 이재용의 '삼성 재단 이사장 등극'에 주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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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재계+]왜 외신까지 이재용의 '삼성 재단 이사장 등극'에 주목할까?

이병철·이건희 '적통' 이은 '삼성의 미래' 이재용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과 아버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적통 및 정통성을 계승하며 '삼성의 미래'로 낙점받은 일이 해외에서까지 보도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연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이건희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그룹의 양대 공익재단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은 물론 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과 문화지원사업을 총괄하며 명실상부 그룹 내 최고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삼성그룹 양대 공익재단 이사장 등극은 상징성이 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와병에 따라 갤럭시S6 등을 선보이며 삼성전자 경영을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양대 공익재단 이사장 등극으로 할아버지이자 삼성그룹 이병철 전 회장이 애착을 갖고 있던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에서 적통성은 물론 정통성을 이어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965년 이병철 창업주가 재산 1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삼성그룹 최고 권위의 사회공헌 조직이다. 현재는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운영은 물론 장학사업 등 다양한 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을 해오고 있다.

때문에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과 아버지 이건희 회장도 경영을 물려받은 이후 통과의례로 이 두 공익재단의 이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 여기에 아버지 이 회장이 쓰러진 지 꼭 1년을 맞은 시점에서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이들 재단의 수장에 올랐던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이번 일로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중심의 본격적인 그룹 경영권 승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외신인 로이터도 이 부회장의 이번 양대 이사장 등극에 대해 "삼성의 유력한 상속자가 핵심 리더십을 이어받았다"고 보도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와 지난 2000년 하버드대 경영학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1991년 12월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해 2001년 상무보와 2007년 전무, 2009년 부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승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말 삼성전자 부회장에 오르며 명실상부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