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의 2014년 진료비 청구실적을 분석했다고 9일 밝혔다. 분석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2013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청구실적 1위를 차지했다. 아산병원의 지난해 청구액은 2013년 대비 5.2% 증가한 8156억원이었다.
비 수도권 지역 소재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진료비 청구액이 가장 많은 의료기관은 충남대병원(1924억원 / 7.0% ↑)이었다.
진료비 청구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53.3%(4조5673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지역(인천포함) 15.2%(1조3009억원), 경남지역 8.3%(7072억원), 경북지역 7.2%(619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 청구액은 전체의 68.5%(5조8682억원)에 달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지금처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동네의원은 사라지고 빅5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만 살아남는 기형적 의료환경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의료시장의 균형발전과 원정진료에 따른 사회적 손실 등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 응급의료시설과 인력 확보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