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준열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셜포비아'를 관람한 신원호 PD의 '양게 데려와' 한마디에 불려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준열이 '응팔'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지난 해 6월 3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모두 통과해야만 했다. 그는 "오디션 1차에서는 떨리지 않았는데 2차부터는 '내가 정말 응팔에 출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엄청 떨렸다"고 전했다. 그는 "3차에서는 너무 떨어서 거의 초주검 상태로 오디션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오디션 때 바둑을 둘 줄 알고 최택 역 대사까지 모두 읽어서 택 역을 맡을 것을 내심 기대했으나 마지막에 김성균·라미란네 둘째 아들 정환역을 맡게 됐다고.
류준열은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극중 형인 정봉 역의 안재홍이 올림픽 복권에 당첨돼서 단칸방에서 살다가 하루아침에 쌍문동 부자가 된 장면을 꼽았다.
또한 '어남류(어차피 남편감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감은 최택)'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자들 사이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던 극중 덕선(혜리 분)의 남편감 최택 역의 박보검과는 별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류준열은 '응팔'을 두고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한꺼번에 다 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가 워낙 인기이다 보니 덩달아 저도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며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시청자들에게 되갚아야 할 점을 걱정했다.
한편 류준열과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 등 쌍문동 4인방이 출연하는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오는 19일 첫 방송을 탈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