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21일(현지시가) 영국 여왕이 의회 개원을 알리는 ‘여왕의 연설’(Queen's Speech) 당시 쓴 모자가 국민들 사이에서 ‘여왕의 브렉시트 반대 메시지’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여왕이 브렉시트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설 직후 트위터에 모자 디자인에 담긴 의도를 추측하다 글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여왕의 모자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BBC는 “통상 의회 개원연설 때 전통 왕실 대례복을 입고 왕관을 쓰지만 이번엔 정장 차림이었다”며 “지난 8일 조기총선을 진행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텔레그래프는 “여왕이 국민들에게 모자로 브렉시트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아닐까”라고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중립성을 보여야 하는 여왕의 입장을 고려할 때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여왕의 모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