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채권은 생산한 제품을 외상으로 팔 때 발생하는 것으로, 불경기일수록 떼일 염려가 높아진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 16곳의 올 1분기 채권 회수일은 평균 56일로, 전년 동기보다 10일 빨라졌다.
이들 대형 유통상들의 1분기 매출은 4714억 원으로 20.5% 증가한 데 비해 매출채권은 3911억 원으로 5.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상 매출과 매출채권은 동시에 늘어나지만 매출 증가율이 더 높거나 비슷한 비율로 늘어난 것이 바람직하다. 그만큼 채권 회수가 원활히 이뤄진다는 의미다.
채권 회수일이 가장 짧은 곳은 한일철강으로, 54.9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 매출액은 807억 원으로 64.0% 늘어난 반면 매출채권은 15.4% 감소했다. 채권 관리를 타이트하게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강철강은 61.2일로 뒤를 이어 업계 평균치를 밑돌았다.
경남스틸과 삼현철강은 78.3일로 같았다. 약 2개월 반만에 채권 회수가 이뤄진 셈이다. 동양에스텍은 81.7일, 문배철강은 82.0일, 대창스틸은 82.3일, 부국철강은 83.9일이었다. 대동스틸은 가장 긴 89.9일을 기록했다. 90일 동안 채권회수가 한차례 이뤄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관리는 작년부터 계속 신경을 써 왔지만 올해는 특히 여신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