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1만5000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고 일부 업체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이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로 수출이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러시아도 유가 상승을 통한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51.5% 상승했다.
반면 미국과 중동 시장은 수출이 각각 8.0%, 12.7% 감소했다. 미국은 완성차 업체 간 경제 심화로, 중동은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출이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도 개별소비세 인하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179만3000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는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산차는 중소형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154만2000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는 벤츠와 BMW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 수준인 25만1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판매·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42.2%, 126.6% 증가했다. 환경부의 보조금과 출시모델 다양화, 전세계 친환경차 수요 확대가 주요 이유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