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측이 기획한 성화봉송 순서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바로 세계 평화 속 남북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연아가 마지막 점화자로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공로가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하나의 ‘심볼’이 된 김연아 선수가 성화봉송주자로 나서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성화를 든 채 가장 먼저 평창동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전이경 전 선수였다.
전 선수의 손에서 박인비 프로골퍼의 손을 거쳐 안정환 선수에게 전달된 성화는 성화대를 오르는 마지막 길 앞에 선 남북 아이스하키 선수 박종아, 정수현 선수에게 전달됐다.
이어 성화봉을 꼭 쥐고 함께 성화대를 향해 걸어간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것은 우아하게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김연아였다. 김연아의 등장과 함께 스타디움은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김연아에게 전달된 성화는 성화대로 옮겨졌고 성화대가 크게 타오르자 스타디움은 큰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5일 폐막때까지 숨 가쁘게 달려간다.
개회식에는 93개국에서 2천925명의 선수가 참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5개 종목에서 14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