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브라볼은 고성능 광학·전자기기와 녹화 장치,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냉전 시절인 1970년대 초 옛 소련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관련 원격 측정정보를 탐지하기 위해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미 공군 제55비행단이 3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공군에 따르면, 방산업체 보잉이 생산하고 1972년부터 배치된 코브라볼은 길이 41.1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39.9m, 높이 12.8m의 대형 항공기다. 최대 이륙중량은 146t이다. 엔진 4개를 달고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933km이며 운용고도는 15.2km다. 비행거리는 6500km다.
코브라볼은 2012년 12월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때와 2017년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오키나와에 배치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코브라볼의 주일미군기지 급파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인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3일(현지 시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을 폐쇄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해 놓고, 베트남(윁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열리기 수 주 전에 이 곳을 재건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니 미국은 당연히 김 위원장이 이 약속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동창리에서 또다시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을 쏘려고 마음만 먹으면,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순간을 (외부에서) 신속하게 탐지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미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미사일 발사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정찰를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JB프레스도 "코브라볼이 배치된 이상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