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가 입수한 강습제강은 지난해 11월 북한 조선노동당츨판사에서 발간된 대외비 문건으로, 12월 둘째 주까지 대대급 이상 단위에서 특별강습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강습제강은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3개월 앞두고 배포됐다.
이 강습제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핵전력에 겁을 먹고 핵무기를 빼앗기 위해 협상을 하자고 수작을 걸어왔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 대통령과의 최후의 핵담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결정될 미국과의 핵담판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핵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는 대원수님들께서 마련해주신 우리의 만능보검인 핵군력을 튼튼히 틀어잡고 혁명의 수뇌부를 철옹성같이 지키며 세계적인 전략핵국가의 위풍당당한 강군으로써 위상을 드높이라"고 명령했다고 VOA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당과 북한 정부의 입장이며 자신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군부를 대상으로 한 대외비 문건을 통해서는 비핵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미북 정상회담을 '핵담판'이자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 걸음'으로 규정하고, 핵무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인 핵 강국 입지를 굳히는 것을 정상회담의 목표로 명시한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한편,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날 발간한 '2019년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1월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를 20~30기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10~20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에 10기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