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나발 그룹이 수빅조선소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돌포 사무총장은 “나발 그룹이 지난 3월 필리핀을 방문한 후 수빅조선소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프랑스 나발 그룹,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 그룹 그리고 익명의 미국 회사 등 3개 해외 업체가 수빅조선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사관 경제 담당관 ‘로랑 에스트레이드(Laurent Estrade)’는 기자 회견에서 “수빅조선소 시설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 회사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업체와 투자금액 등 구체적인 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빅조선소 매각이 성사되려면 로돌포 사무총장이 나발, 다멘 미국 기업 등 수빅조선소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업 제안서와 부지 활용방안서를 받아 채권자인 필리핀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수빅조선소 채권단은 BDO 유니뱅크, 메트로폴리탄 뱅크, 필리핀 랜드 뱅크, 필리핀 제도 뱅크, 리잘 상업 뱅크 등이다. 수빅조선소는 차입금 총 4억12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은행에 상환하지 못해 파산했으며 현재 필리핀 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산업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분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어 수빅조선소 처분에 관해서는 필리핀 지방법원이 전담하고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