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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K·하나은행 등 한국기업, 상반기 베트남 M&A시장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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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K·하나은행 등 한국기업, 상반기 베트남 M&A시장 이끌었다

올 상반기 베트남 M&A시장을 선도한 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올 상반기 베트남 M&A시장을 선도한 SK그룹.
한국 기업과 투자기관들이 작년과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의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합병 및 인수 포럼 (MAF) 분석가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에서 이뤄진 인수 합병 거래규모는 거의 5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88%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나온 돈이었다.
MAF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에 22억 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계약을 맺으면서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고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자본의 관심 분야는 금융, 기술, 부동산 및 소비재다.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SK그룹은 지난 5월 약 10억 달러를 쏟아부어 빈그룹(Vingroup)의 지분 6.15%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SK그룹은 앞서 지난해 9월 주요 광업 및 소비재 회사인 마산그룹(Masan Group)의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작년 8월 자회사 한화자산운용을통해 4억 달러를 주고 빈그룹 지분 6%를 인수했다.

많은 한국 투자기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 ASAM 베트남은 작년 9월 베트남 투자 및 무역 회사 TNG에 2000억 동(약 100억 원)의 현금을 투자했다.

KEB하나은행은 얼마 전 베트남 국유은행 BIDV 지분 15%를 확보하기 위해 8억85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은행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큰 상장은행으로 베트남 정부가 지분 95.28%를 소유하고 있다.

MAF 분석가들은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일본 등 다른 나라 투자자들도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주요 합병 및 인수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이뤄진 거래들은 주로 소비재 생산, 부동산, 소비자 금융, 소매유통 및 해산물에 초점이 맞춰졌다.

MAF 분석가들은 베트남이 지난해 동남아에서 태국에 이어 합병 및 인수 가치 기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올해 67억 달러 규모의 합병 및 인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1.8% 줄어든 규모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