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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약진 앞으로…“‘2030 플랜’ 조기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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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약진 앞으로…“‘2030 플랜’ 조기 달성 전망”

샤오미·오포, 삼성 이미지센서 채택…“삼성 기술력 인정받은 것”
전문가 “메모리 분야서도 그랬듯 곧 이미지 센서도 日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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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시리즈'.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영속적인 시장점유율이란 없다. 2030년까지 이미지센서 시장 세계 1위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지난 5월 자사 이미지센서 사업설명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업계 1위 소니를 10년 남짓 기간 만에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중국 유명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자사 전략 스마트폰 모델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사업이 ‘세계 1위’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모습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로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집중 육성 중인 제품이다.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일본의 소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1분기 51.1%의 점유율로 2위인 삼성전자(17.8%)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 ‘2030 전략’ 공표 세 달 만에 샤오미·오포에 이미지센서 납품 목전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선보인 64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홍미(紅米)’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세계 5위 업체인 오포 역시 신흥국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같은 센서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와 오포가 잇따라 삼성 이미지센서 탑재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소니 제품 대신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샤오미와 오포의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는 세계 최초로 6400만 화소대가 구현된 전략 제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기기 전‧후면에 카메라를 2대 이상 탑재하는 '멀티 카메라' 트렌드를 반영해 이 제품에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픽셀을 적용했다.

◇“소니-삼성 기술 격차 없어…中 수주, 일본 넘는 신호탄 될 것”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의 잇따른 삼성산 제품 탑재가 삼성전자의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준기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장(교수)은 샤오미와 오포가 소니 제품을 제쳐두고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 소니가 갖고 있는 점유율이 독보적이긴 하지만 사실 삼성과 소니의 기술적인 격차는 거의 없어 좀 더 좋은 조건을 향해 중국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삼성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이번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가져다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향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의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준기 교수는 "삼성전자의 이번 수주가 연쇄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삼성전자가 기존에 선언한 ‘2030년 이미지센서 세계 1위’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교수는 "경제는 현재 상황 못지않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규모의 물량을 구매하는 중국 업체들이 조금씩 삼성 제품을 채택하기 시작해 이것이 어떠한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금명간 소니를 제치는 것은 물론이고 2030년이 되면 삼성이 계획한 것보다 더 획기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전 우리나라가 반도체 불모지였을 때 삼성전자가 64메모리 D램으로 일본을 추월하겠다고 선언할 때도 사람들이 잘 믿지 않았지만 현재는 일본이 따라올 수 없는 명실상부한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가 됐다"면서 "물론 소니가 방송용 카메라, DSLR 등 고급 기종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서 버거운 싸움이 될 수 있지만 삼성 역시 나름대로 전략이 있어 충분히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