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팔라듐 온스당 1630달러로 금보다 비싼 몸값, 그 괴력의 원천은?

공유
0


[글로벌-Biz 24] 팔라듐 온스당 1630달러로 금보다 비싼 몸값, 그 괴력의 원천은?

올들어 온스당 477달러 40% 올라

합금재료와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이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금값보다 훨씬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center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면서 온스당 1600달러를 훌쩍 넘었다. 사진은 러시아산 팔라듐.사진=RT


미국의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MEX)에서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12.40달러) 오른 온스당 1625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장중 1636.60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곧 내려갔다.

이에 따라 팔라듐 가격은 1주 전에 비해 1.5% 승승했다.마이닝닷컴은 팔라듐은 올들어 현재까지 온스당 40%(477달러)나 올랐다고 평가했다.

금값은 팔라듐에 비하면 1000달러 이상 낮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8.9달러) 오른 온스당 1515.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주 1% 올랐지만 팔라듐 가격의 상승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 값은 금리인하와 달러 약세장에서 상승하는 게 보통이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8일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1.75~2%로 하향조정했다.이렇게 되면 시중에 달러가 더 많이 풀리는 만큼 달러 약세는 불가피해졌다. 금 시장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팔라듐의 '쾌속질주'를 앞지르지는 못했다.

center
팔라듐 가격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팔라듐 가격 상승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호재가 있다. 우선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노동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이다. 남아공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 팔라듐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나라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강성 금속노조인 남아프리카 광산건설노동자조합(AMCU)이 강성 노조위원장 조지프 마툰쟈(Joseph Mathunjwa)을 재선출해 이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AMCU는 2012년 광산업체 론민의 마리카나 광산에서 경찰과 파업중인 근로자가 충돌해 34명의 광부가 총에 맞아 숨지면서 유명세를 날린 노조다.

수요 면에서는 자동차 배기 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사실 자동차 시장은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 15개월 중 14개월 동안 차량 판매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런데도 팔라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중국과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차량당 쓰이는 평균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경기부양의 조짐이 보이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조사회사 BMO캐피털마켓츠는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다각도의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자동차 시장에서도 불씨가 살아날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이는 곧 팔라듐 가격의 추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1600달러 고지를 찍은 만큼 1700달러 고지를 찍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