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영국 최대여행업체 토머스 쿡 그룹 파산…여행객 15만 명 해외에서 발 묶여

공유
0

[글로벌-Biz 24] 영국 최대여행업체 토머스 쿡 그룹 파산…여행객 15만 명 해외에서 발 묶여

사진은 런던의 토머스 쿡 지점 중 하나.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런던의 토머스 쿡 지점 중 하나.


178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의 최대 여행업체인 토마스 쿡 그룹이 22일 밤(현지시간) 경영파탄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이사회가 즉시집행의 강제청산 수속에 들어가는 것 밖에 선택사항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발표했다. 회사의 발표에 의하면 개학 전에 강제청산을 재판소에 제기했으며, 이날 파산관재인 선임명령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판크 하우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고객이나 종업원, 거래처 등에 사죄했다.
토마스 쿡의 경영파탄의 여파는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파급되면서 홍콩에서는 오전거래에서 중국기업복성여유(復星旅游)의 주가가 5%이상 폭락했다. 복성여유의 모회사인 복성국제는 중국유수의 복합기업으로 올인크루시브 리조트의 클럽 메드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창업자 곽광창(郭広昌)은 토머스 쿡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영국 민간항공국은 22일 토머스 쿡의 예약은 모두 취소했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토머스 쿡의 투어 등을 이용한 영국 밖에 있는 여행자는 15만 명 이상이며, 23일~10월6일 사이에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국 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귀국 편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공항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토머스 쿡과 거래하고 있는 은행들은 23일까지 2억 파운드(약 2,978억2,2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하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