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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책임 끝판왕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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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책임 끝판왕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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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과 국정감사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또 도마에 올랐다. '늑장대응'과 '탁상행정' 등 그동안 보여준 무능함에 안일함이 더해져 '무책임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약처는 그동안 의약품이나 식품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적극‧선제 대응을 해왔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한발 늦은 조사와 대안 마련, 관련 업계나 전문가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는 탁상공론 행정이 드러나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사왔다.

최근 이런 식약처의 이런 모습이 또 다시 여과없이 드러났다. 국감에서는 '거북이 행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국내 임상연구를 포기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어떠한 검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윤희 식약처 임상심사위원은 이의경 식약처장을 포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 12명을 직무유기행위로 검찰에 직접 고발했다.
특히 잔탁 등 위장약 성분 중 하나인 '라니티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태는 삭약처의 무능함과 안일함, 무책임성을 그대로 보여준 참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라니티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식약처는 이에 앞서 시행한 검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 빠르게 발표했다. 그렇지만 국내 유통 제품의 수거 검사를 실시한 다음 이 결과를 뒤집으며 라니티딘 성분의 제품을 전면 판매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

15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복용하는 다빈도 처방 의약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행보이자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와 전혀 변한 것이 없는 식약처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식약처는 제품의 회수와 대체 의약품 제고 관리 등도 제약업계에 떠넘기며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식약처의 존재 이유는 '국민건강과 안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아닌 무능함과 무책임성으로 국민 불신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을 식약처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를 찾아 체질을 개선하고 충분한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길 촉구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