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금리인하 근거로 ▲세계 경제는 교역 위축과 성장세 둔화 지속 ▲국내요인은 건설 투자 조정, 수출 및 설비 투자 부진, 소비 증가세 둔화를 꼽았다. 동결 소수의견이 존재해 연내 추가 금리인하는 차단된 상황이다. 8월 말부터 대외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9월 FOMC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적극성이 낮게 평가되면서 주요 국채 금리는 반등했다.
이날 오전 채권시장은 이미 인하가격을 선반영해 박스권에서의 등락을 보였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발표 전부터 연내 금통위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게 본만큼 강세를 보였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에 장이 보합세로 출발한 후 오후에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져 금리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통화결정문 문구에 삽입된 "두 차례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조정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결정 여부를 놓고 "주요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상황과 국내 경기·물가에 미치는 영향, 금융상황의 변화, 지난 7월과 이달의 금리인하 효과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일차적으로 지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신용과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중기적으로 실물경기에 미치는 경로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