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재 시간)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아이칸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실어 자신이 보유한 옥시덴탈 주식 3300만주(4.4% 지분) 가운데 1000만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론 7억 달러 어치를 팔고 9억 달러어치가 남은 셈이다.
아이칸은 옥시덴탈이 셰일전문 업체 아나다코를 너무 비싸게 매입한 책임을 물어 소송과 이사진 교체 시도 등 갈등을 빚어왔다.
아이칸은 앞서 지난 5월말 "옥시덴탈 이사회가 570억 달러에 애너다고를 인수하기로 한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옥시덴탈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이칸은 "이 계약이 근본적으로 엄청나게 비싼 인수로 원유가 배럴당 45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회사는 위기에 처한다"며 계약을 되돌리기 위한 시도로 소송을 낸 바 있다.
아이칸은 자신에 동조하는 주주들은 회사 이사진들이 아나다코 인수 방법과 가격 등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고 특히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투표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옥시덴탈 이사진들이 옥시덴탈이 인수타깃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단 한가지 목적으로 아나다코에 대한 무리한 인수를 벌였다는 혐의를 제기하면서 내년에 주주들의 위임을 받아 이사진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