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출신 주도 '엔비디아 대항마'…청약 경쟁률 2986대 1 기록하며 무어스레드 추월
최신 칩 'C588'로 엔비디아 H100 추격…美 수출 통제가 부른 토종 GPU 기업의 '황금기'
최신 칩 'C588'로 엔비디아 H100 추격…美 수출 통제가 부른 토종 GPU 기업의 '황금기'
이미지 확대보기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전문 기업 메타엑스(MetaX·沐曦)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 대비 최대 755% 폭등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번 IPO를 통해 5억 8580만 달러(약 8600억 원)를 조달한 메타엑스는 지난 10년간 중국 내 5억~10억 달러 규모 IPO 중 최고의 데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986대 1'의 경이적 청약률과 국산화 열풍
메타엑스의 폭발적인 데뷔는 이달 초 상장하며 5배 이상 급등한 무어스레드(Moore Threads)의 뒤를 잇는 행보다. 개인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2986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는 앞서 상장한 무어스레드의 경쟁률(2750대 1)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러한 '광풍'의 이면에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수입이 차단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국산 엔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베팅이 자리 잡고 있다. 메타엑스는 주당 104.66위안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이날 폭등으로 시가총액은 3000억 위안(약 63조 원)을 돌파했다. 메타엑스의 주가매출비율(PSR)은 56.4배로, 캄브리콘(127.4배)이나 AMD 등 동종 업계 평균보다 낮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징 게레이 자산관리의 장커싱 파트너는 "국산 대체 테마가 이들 기업의 강력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며, 시가총액 1조 위안(약 210조 원) 규모의 기업이 탄생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AMD 출신 인력의 기술력, 엔비디아 H100 맹추격
메타엑스의 기술적 뿌리는 미국 AMD에 닿아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천웨이량(Chen Weiliang)을 포함한 핵심 창립 멤버 3인이 모두 AMD 출신이다. 이들은 AI 워크로드와 게임용 그래픽 렌더링에 특화된 GPU를 설계·판매하며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메타엑스 매출의 약 98%는 엔비디아 A100과 대등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시운(Xiyun) C500' 시리즈에서 발생했다. 메타엑스 측은 최신 세대인 'C588'이 엔비디아의 주력 모델인 H100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좁혔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메타엑스는 중국 AI 칩 시장의 약 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중국 반도체 업계의 IPO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각각 2000억~3000억 위안(약 42조~63조 원) 규모의 가치로 상장을 추진 중이며, 내년 1월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와 지푸(Zhipu) 등이 홍콩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실리콘 디코드] 日 라피더스, '유리 인터포저' 공개…TSMC 아성...](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21809292001056fbbec65dfb59152449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