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까지는 중국에 누적 수주량 1위를 내줬으나 이번에 1위를 탈환함으로써 진정한 조선업계 1위를 국가로 우뚝 섰다.
지난달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4% 증가한 것이다.
중국(15만CGT, 8척)은 전세계 선박 발주량 중 10%를 차지해 한국에 밀려 2위를 점했다.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695만CGT(39%)를 달성, 611만CGT인 중국(35%)을 추월하고 1위를 탈환했다.
누적 수주액도 한국이 앞서고 있다. 한국의 누적 수주액은 159억 7000만 달러(약 18조5400억 원)로, 136억 7000만 달러(약 15조8700억 원)를 기록한 중국을 크게 따돌렸다.
한국의 건조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선다는 것은 이미 조선업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선종에서 한국의 절대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조선업 세계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수주목표량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카타르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등 다수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예상보다 LNG운반선 발주량이 저조한 탓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수주 목표량 달성이 힘들 지라도, 한국이 여전히 건조기술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에 시점이 언제가 됐든, LNG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물량이 증가할 것이다”면서 "다만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부진한 편이다. 싱가포르와 일본이 해양플랜트 경쟁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10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96만CGT 감소한 7454만CGT로 나타났다. 발주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94만CGT 상승해 조선업 1위 국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은 71만CGT 감소했으며 중국 63만CGT 감소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