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6년 당뇨병으로 숨진 70세 미만 중국인들이 약 160만 명이었다고 밝혔다. 1분당 3명, 하루 4300명이 사망한 꼴이다.
중국은 특히 세계에서 당뇨병으로 가장 심하게 고통 받고 있는 나라로 지목된다. 중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고도 경제성장과 도시화를 누리면서 신체활동은 줄어들어 당뇨병 발병률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80년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 전체 인구의 1% 미만이었지만 2013년엔 성인 인구의 10.9%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DF은 2017년 중국 내 당뇨병 환자는 1억 1100만 명으로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3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지금은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2형 당뇨병은 가공음식과 비만, 좌식 생활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부자의 질병'으로 불린다.
건강 보험 등 중국의 헬스케어 정책 개혁과 검사 기술을 발달은 이런 중국인들의 당뇨병 탐지율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IDF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중국 부모의 90%가 자녀의 소아당뇨 증상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전 세계 성인의 80%도 당뇨병 증상을 알아차리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당뇨병은 증상을 식별하기 어려운 질환이라는 설명이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지난해 180개국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당뇨병에 따른 전 세계의 경제부담은 2015년 1조 300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에는 2조 10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