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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북한 지상 목표물 맹공할 해군의 '전술함대지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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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북한 지상 목표물 맹공할 해군의 '전술함대지미사일'

LIG넥스원 생산,신형 호위함 '서울함' 등에 탑재

지난 1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신형 호위함 '서울함'이 탑재한 미사일 덕분에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술함대지미사일이 그 주인공이다.전술함대지미사일은 군함에서 육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전술함대지 미사일 발사시험 당시 모습.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전술함대지 미사일 발사시험 당시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18일 현대중공업과 방위사업청,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수된 신형 호위함 '서울함'은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에 배수량 2800t급 규모다.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이날 서울삼은 인천급 호위함(FFG-Ⅰ)에 비해 대잠능력을 보강해 선체고정식음탐기(HMS, Hull Mounted Sonar)와 성능이 향상된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를 탑재했다는 이유로 세가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전술함대지미사일은 지나치듯 언급됐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전술함대지미사일이 갖는 의미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전술함대지미사일의 이름은 '해룡'으로 해성 함대함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사거리 250km의 함대지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해성 2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해성처럼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한다.

전술함대지미사일 '해룡'.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전술함대지미사일 '해룡'. 사진=LIG넥스원


이 미사일은 능동 레이더 탐색기를 사용하고 위성·관성하법으로 비행하며 개선된 GPS 재밍 대응 시스템을 적용했다. 종말 단계에 표적을 최종 확인후 팝법 기동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는 광역 공격용 확산탄으로 교체돼 지대함미사일 포대 같은 지상 목표 제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상정한 목표는 북한 해군의 지대함 미사일, 상륙저지병력 등 전술적 목표의 긴급타격이다.

해룡은 한국형 수직발사관과 '해성' 함대함 미사일 발사관인 경사 발사대에서도 발사한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1월 24일 전력화 사실을 발표했다.

함대함 유도탄 해성.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함대함 유도탄 해성. 사진=LIG넥스원


미국 싱크탱크 CSIS 서브 사이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에 따르면, 해룡은 길이 5.5m, 지름 0.45m, 발사 중량 1.45t이다. 탄두중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축구장 2개를 초토화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쓰렛은 사거리를 500km라로 주장한다.

제작사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공개했다. LIG넥스원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과 함대함 미사일 '해성'과 함께 '해룡'을 공개했다. 이밖에 130mm 유도로켓, 경어뢰 '청상어', 장거리 대잠어리 '홍상어' 등도 대거 선보였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전술함대지미사일은 2011년 개발됐으며 2016년 배수량 2300t인 인천급 호위함부터 배치되기 시작했다.인천급 호위함에는 4연장 발사관 2기가 장착돼 있다. 즉 8발의 해룡이 탑재돼 있다. 한국 해군은 인천급 최신 호위함 6척을 배치했다. 따라서 단순 계산으로 48발의 해룡이 인천급에 탑재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함 조감도.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서울함 조감도. 사진=방위사업청


인천급 보다 큰 대구급에도 해룡이 장착된다. 배수량 2800t인 대구급에는 수직발사관 16셀이 설치되는 데 여기에 해룡이 탑재되는데 지난 10일 3번함이 진수됐다.

이뿐이 아니다. 4500t급 한국형 국축함 '충무공이순신급' 6척,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에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쓰렛은 세종대왕급이 최대 32발을 탑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만큼 우리 해군의 북한 지상 목표물 공격은 엄청나게 강화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