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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캘리포니아주, 독자 배기가스 배출기준 금지 찬성한 자동차업체 차량구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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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캘리포니아주, 독자 배기가스 배출기준 금지 찬성한 자동차업체 차량구매 중단

GM,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트럼프 대통령 조치 지지한 업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GM 자동차조립라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GM 자동차조립라인.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독자 배기가스 배출기준 설정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찬성한 자동차 업체의 자동차 구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주는 GM, 도요타,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지지하는 다른 자동차업체의 신차 구매를 완전히 중단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6~2018년까지 GM으로부터 5860만 달러를, 피아트 크라이슬러로부터 5580만 달러를, 도요타로부터 1060만 달러를, 닛산으로부터 900만 달러를 각각 구매했다.

지난달 GM, 도요타,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로 구성된 자동차업계 멤버들은 캘리포니아주가 독자적인 배출기준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하는 트럼프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GM 대변인은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자동차 볼트의 구입을 중단하는 것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자동차 볼트와 같은 차량을 제거하고 GM과 다른업체의 구매를 금지한다면 캘리포니아주가 저렴한 미국제 전기자동차의 선택지를 줄이고 주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라는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응답을 거절하거나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내년 1월이후 캘리포니아주는 배출기준을 설정하는 법적 권한을 인정하는 자동차업체로부터만 자동차를 구입할 방침이다. 포드, 혼다, BMW, 폭스바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지난 7월에 개정된 캘리포니아주 자동차배출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법무부는 이 거래에 독점금지법 위반여부가 있는지 조사를 개시했으며 지난달 이들 4개사에 소환장을 보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역사의 반대편에 서 있는 자동차업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구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3년간 포드로부터 6920만 달러를 구매했으며 혼다에 56만5000달러를 사들였으나 독일 자동차업체로부터는 구매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는 또한 주의 공공기관이 가솔린식 세단을 구입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배기가스 규정은 미국내 다른 13개주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다른 22개주는 지난 15일 차량 배기가스 규칙을 설정하고 배기가스 제로 차량(ZEV)의 확대를 요구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법적 권한을 취소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9월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내린 결정에 대한 주정부의 소송에 이은 것이다.

지난해 8월 트럼프 정권은 2026년까지 2020년 수준에서 연료효율 조건의 동결을 제안해 계획된 연간 5% 증가를 뒤집었다.

트럼프 정부의 최종요건은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몇몇 자동차업체가 약 1.5%의 연간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제안과 비교해 연료효율을 적절하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정권때의 규정과 캘리포니아주의 타협규정보다도 덜 엄격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