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짧은 이유 중 하나는 불면증으로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입면장애와 잠을 자는 도중 깨는 횟수가 많거나 깨어 있는 상태가 긴 수면유지장애, 너무 일찍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불면증은 그 자체가 원인이 아닌 결과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정신과적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단순히 잠에 드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불면증 기저에 있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에 대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 치료 때 수면유도제나 수면제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과하게 사용하면 내성이 길러져 점점 약의 양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의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면제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순히 약물로 뇌의 각성을 조절하면 약을 끊었을 때 다시 불면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습관과 수면주기 파악 등의 불면증 증상에 대한 진단과 체질파악, 동반되는 정신과 증상 등을 토대로 뇌 기능의 정상화와 심신의 안정을 추구한다. 불면증 치료와 함께 동반되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파악해 한약치료와 침치료, 상담치료 등을 진행한다.
인터넷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잠이 잘 오는 방법이나 불면증 극복하는 법을 찾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불명확한 정보는 오히려 불면증 증상과 동반되는 정신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 후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면증은 심리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해 치료를 진행하고 잠자기 전 습관 등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