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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귀금속의 제왕 팔라듐 가격 상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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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귀금속의 제왕 팔라듐 가격 상승 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수요 급증에 치솟으면서 '귀금속의 제왕' 자리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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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팔라듐.사진=RT

11일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10일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 오른 온스당 1869.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팔라듐(2019년 3월 인도분) 종가 1197.20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무려 55,45%나 오른 것이다.팔라듐 가격은 지난해에도 수요증가에 힘입어 13% 가깝게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팔라듐 가격은 금값(온스당 1281.30달러)보다 100달러 정도 낮았다.

이후 가격이 역전됐다. 한 때 귀금속의 왕이라고 불린 금의 가격은 팔라듐에 한참 뒤쳐져 있다. 이날 금 2월 인도분은 0.2% 오른 온스당 1468.1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과 금값 차이는 무려 401달러나 된다.
팔라듐 가격은 연초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월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백금족 금속인 팔라듐은 구리나 니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며 주로 휘발유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로 쓰인다. 최근 전 세계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배기가스 감축 수요가 급증하면서 팔라듐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동참이 팔라듐 수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카고의 금속중개회사인 자네르메털스(Zaner Metals)의 분석가들은 일일 보고서에서 "팔라듐은 지금까지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17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뉴스에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올해 5월에만 43%가 급등한 시장에 일시 휴지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력 부문이 오래 방치되거나 관리되지 않아 생기는 계속 진행되는 정전에 따른 공급 측면의 위협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남아공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팔라듐 생산국이다.

또 중국과 유럽의 친환경체 규제 강화와 국제해사기구 규제(IMO 2020)도 탈황장치인 스크러버 설치와 팔라듐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팔라듐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