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55분쯤 법정을 나선 조 전 장관은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가’, ‘외부 청탁이나 지시받은 것 없나’,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등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검찰이 준비한 승합차에 타고 서울동부지법을 빠져나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첫 강제수사 후 122일째”라며 “그 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 혹독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의 영장 청구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늘 법정에서 판사님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철저히 법리에 기초한 판단이 있을거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달 16일과 18일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