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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폐아이폰으로 아이폰 만드는 '순환경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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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폐아이폰으로 아이폰 만드는 '순환경제' 구축

로봇이 전자폐기물 분해 후 금속과 핵심 부품 등 재료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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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애플 사업장에서 운영되는 폐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 사진=애플

‘궁극적으로 중고 아이폰을 재활용해 아이폰을 만들겠다.’

애플이 지난 2018년 4월 지구의 날을 기념해 ‘데이지’라는 아이폰 분해 로봇을 공개하면서 발표한 야심찬 계획이다.

아이폰 부품을 재활용해 아이폰을 생산함으로써 지구촌 차원의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겠다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이 계획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데이지를 도입한 주역이기도 한 리사 잭슨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데이지라는 로봇을 도입한 것은 아이폰을 재활용해 아이폰을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목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장기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폐루프 시스템에 기반해 전자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생태계의 주축이 되겠다는 것. 폐루프 시스템은 ‘순환 경제’ 또는 ‘요람에서 요람’으로 불리는 재활용 시스템이다.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을 이용해 전자 폐기물을 분해하고 여기에서 코발트를 비롯해 스마트폰 생산에 필수적인 금속과 핵심 부품 등의 재료를 새로 얻기 위해 애플과 재활용 전문업체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채굴한 광석을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금속재료로 바꾸는 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중국의 재활용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폐기물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것이 새로 채굴하는 것보다 13배 저렴하다.

잭슨 부사장은 로봇 데이지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재활용 공장에서 폐아이폰을 분해하고 재활용 업체가 여기서 추출하는 재활용 주석, 코발트, 희토류 등은 이미 아이폰 생산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공장에서 시간당 분해 처리되는 폐아이폰은 200대 수준이다.

다만 그는 “애플은 폐아이폰을 재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지 채굴업체와 경쟁하려는 것은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잭슨 부사장은 전자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문제는 애플뿐 아니라 전기차 제조업체를 비롯해 다른 업계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