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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최고법률책임자, 불륜 스캔들 휩싸여 끝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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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최고법률책임자, 불륜 스캔들 휩싸여 끝내 사퇴

미국 뉴욕 구글 사옥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구글 사옥의 로고. 사진=로이터
사내 불륜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온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최고법률책임자(CLO) 겸 수석부사장 데이빗 드러먼드(56)가 결국 사퇴하기로 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러먼드는 이날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달 31일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드러먼드의 퇴임 소식은 지난해 12월 초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와 사장 자리를 내려놓은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드러먼드는 페이지, 브린과 함께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구글을 오늘의 자리에 올려놓은 핵심 멤버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구글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주도한 것을 인연으로 2002년 구글에 부사장으로 공식 합류해 18년간 일했다.

유럽에서 벌어진 ‘잊힐 권리’ 논쟁, 2010년 중국 철수 결정 같은 주요한 의사결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 등의 굵직한 인수를 관장했고, 알파벳의 벤처캐피털 사업부 설립도 지원했다.

그러나 기혼자인 드러먼드는 사내 같은 법률 부서에서 일하던 전 구글 직원 제니퍼 블레이크와 불륜 관계를 맺어 혼외자를 낳았고, 이후 또 다른 부하 여직원과도 불륜을 저질렀다는 스캔들에 휩싸였다.
드러먼드는 블레이크와의 이별이 힘든 일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불륜은 없었다고 부인해 왔다.

알파벳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독립적 소위원회를 구성해 드러먼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의 사내 성희롱 등 성적 부정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구글 대변인은 드러먼드가 퇴직금 등 퇴직 패키지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