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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차세대 ESS ‘극한 점화 시험’ 세계 최초 통과… 안전 기준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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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차세대 ESS ‘극한 점화 시험’ 세계 최초 통과… 안전 기준 재정립

최신 UL 9540A:2025 기준 충족… 60개 셀 동시 열폭주 상황서도 화재 확산 차단
혁신적 ‘5단계 보호 설계’ 입증… 인접 셀 온도 45.3°C 유지하며 독보적 열 관리력 과시
화웨이 디지털 파워의 상업 및 산업용 하이브리드 냉각 그리드 형성 에너지 저장 시스템(C&I GFM ESS)은 TÜV 라인란트가 목격한 엄격한 극한 점화 시험을 통과했다. 사진=화웨이 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디지털 파워의 상업 및 산업용 하이브리드 냉각 그리드 형성 에너지 저장 시스템(C&I GFM ESS)은 TÜV 라인란트가 목격한 엄격한 극한 점화 시험을 통과했다. 사진=화웨이
화웨이 디지털 파워(Huawei Digital Power)의 상업 및 산업용 하이브리드 냉각 그리드 형성 에너지 저장 시스템(C&I GFM ESS)이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트(TÜV Rheinland) 참관하에 진행된 고강도 극한 점화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번 시험은 업계 최초로 최신 국제 표준인 UL 9540A:2025 기준을 적용해 실시되었으며, 화웨이는 이를 통해 에너지 저장 장치(ESS) 분야의 새로운 안전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에너지스토레지가 보도했다.

◇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한 60개 셀 동시 열폭주 테스트


이번 시험은 단순한 발화 테스트를 넘어, 실제 사고 발생 시 직면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조건을 시뮬레이션하도록 설계되었다. 국가 핵심 화재 안전 연구소에서 수행된 이번 평가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단일 셀이 아닌 60개의 배터리 셀에서 동시에 열폭주를 유발하기 위해 팩 단위 과충전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일반적인 테스트보다 수십 배 높은 강도의 도전이다.

최신 UL 9540A 기준에 따라 개방형 점화 방식을 채택해 산소 유입을 극대화했으며, 모든 능동·수동 화재 진압 시스템을 비활성화해 오직 시스템의 '본질적 설계'만으로 화재를 견디도록 했다.

◇ 화염 속에서도 유지된 45.3°C의 기적… 5단계 보호 설계의 힘


시험 결과, 화웨이 C&I GFM ESS는 내부 온도가 961°C에 달하는 극한의 화염 속에서도 놀라운 방어력을 보여주었다.

인접한 ESS 유닛의 최고 셀 온도는 45.3°C에 불과했다. 이는 셀 방폭 밸브가 열리는 임계값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유닛 간 화재 전파가 전혀 없었음을 의미한다.

셀 간 열 격리, 1500°C 고온을 견디는 전금속 팩 인클로저, 양압 산소 차단 및 방향성 배연 시스템, 화염 확산을 방지하는 방화 미로 설계, 강화된 내화 컨테이너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했다.
최대 열 방출률(HRR)은 3MW 수준에서 관리되었으며, 별도의 외부 진압 없이 3시간 미만 만에 자가 소화되어 우수한 열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 2026년 ESS 시장의 새로운 표준 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안전성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화웨이는 이번 시험 통과를 통해 기존의 컨테이너 단위 제어를 넘어 '팩 단위(Pack-level) 열폭주 제어'라는 고차원의 안전 솔루션을 상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TÜV 라인란트는 화웨이의 이번 성과에 대해 "극한 시나리오에서도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안전 역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ESS 보급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화웨이의 '그리드 형성(Grid-forming)' 기술과 강화된 안전 기준은 향후 전 세계 상업 및 산업용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