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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붐 가속…에이수스 1위 도약, 삼성전자 2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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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붐 가속…에이수스 1위 도약, 삼성전자 2위로 밀려

게이밍 수요 폭발에 출하량 연 84% 급증, 240Hz 이상 고주사율이 성장 동력
MSI 급부상·LG전자 추격전…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주도권 경쟁 격화
고급 게임 및 크리에이터의 수요에 따라 OLED 모니터 출하량이 84% 급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고급 게임 및 크리에이터의 수요에 따라 OLED 모니터 출하량이 84% 급증했다. 사진=로이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게이밍 및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25년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랜드 간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테크스팟이 보도했다.

◇ 연간 출하량 262만 대… 틈새 시장 넘어 ‘플래그십’ 등극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은 64만4000대에 달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체 예상 출하량은 262만 대로, 전년 대비 84%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넓은 색 영역,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그리고 24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무기로 한 OLED 모니터가 이제는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을 넘어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 ASUS의 영리한 포트폴리오 전략… 삼성 꺾고 ‘왕좌’ 차지


이번 분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브랜드 점유율 순위다. 에이수스(ASUS)**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1.9%를 기록하며 오랜 강자였던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ASUS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게이밍 브랜드(ROG)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가용 '프로아트(ProArt)' 라인업과 휴대용·접이식 듀얼 스크린 등 폼팩터를 다변화한 전략에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러한 제품 혁신이 ASUS의 중고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2025년 연간 출하량에서도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 ‘3위 경쟁’ 치열… MSI의 급부상과 LGE의 반격


3위 자리를 둔 제조사 간의 각축전도 뜨겁다.

삼성은 연초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한 후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신모델 출시로 반격을 준비 중이다.

MSI는 2024년 5위에서 올해 3위로 수직 상승했다. 20종 이상의 다양한 OLED 모델을 보유하며 차세대 GPU와 AAA 게임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제품군을 앞세워 혁신가 이미지를 굳혔다.

LGE는 생산 시설 전환 여파로 2분기 5위까지 떨어졌으나, 공장 이전 완료 후 45인치 대형 모델 홍보에 집중하며 4위로 회복했다. 모멘텀이 이어질 경우 4분기에는 3위 탈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 2026년 전망: 기술 성숙과 대중화의 갈림길


OLED 모니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하드웨어 성능을 중시하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정확한 색 재현력을 요구하는 크리에이터 시장까지 OLED가 침투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널 제조 원가 하락과 생산 기술 성숙이 맞물리면서 2026년에는 더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이 출시되어 OLED 모니터의 대중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