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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미국 고용시장을 보는 눈...부진?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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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미국 고용시장을 보는 눈...부진? 양호?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해 12월 14만5000개의 일자리를 늘리면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월평균 17만 6000개, 연간 21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는 2018년 연간 218만 개보다 적은 것으로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 때문에 미국 고용시장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고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일자리 증가 숫자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전체 실업률을 보면 완전 고용수준에 도달하고 50년 사이에 가장 낮다는 주장도 있어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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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실업률(계절조정) 추이. 사진=노동부, 단위 %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지난해 12월 14만 5000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일자리는 소매업이 4만1000개 늘고, 여가오락 부문과 보건이 각각 4만 개 증가했다. 건설업은 2만 개 늘고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직은 1만 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1만2000개 줄었고 운송과 창고업은 1만 개 감소했고 광산업은 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일자리 증가 수는 다우존스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치 16만 개 증가를 밑도는 것이지만 실업률은 5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실업률은 3.5%, 실업자는 580만 명으로 1년 전( 3.9%, 630만 명)에 비해 개선됐다.

게다가 비자발적 단기근로자를 포함한 U6 실업률(한국의 잠재실업률에 해당)은 4개월 만에 6.7%로 하락했다.이는 1994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임시직 종사자 14만 명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됐다.

임금상승률은 저조했다.시간당 평균 임금상률은 2.8%로 예상치 3.1% 증가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이 3%를 밑돈 것은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0만9000면 늘면서 1억 6460만 명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만8000명 줄어든 9560만 명을 기록했다.총고용은 1억5880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2%, 고용률은 61%로 각각 전달과 같았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4.3시간,시간당 평균 임금은 28.3달러 전달과 모두 같았다.

연간으로는 월평균 17만 6000개, 연간 21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4만 6000개 증가해 2018년 26만 4000개의 약 6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물린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실업률도 3.5%를 나타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컬 피어스(Michael Pearce) 선임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1월 제너럴모터스(GM) 근로자 4만 명의 복귀에 힘입어 25만 6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이후 12월 일자리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일자리 성장은 비록 예측치를 빗나갔지만 '건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자리 증가세가 2020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경제가 꾸준히 상승한다면 고용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