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제주 삼다수, ‘그린홀 프로세스’ 속도… 플라스틱 50% 감축 박차

글로벌이코노믹

제주 삼다수, ‘그린홀 프로세스’ 속도… 플라스틱 50% 감축 박차

제주삼다수 제품 이미지. 사진=제주개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제주삼다수 제품 이미지.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무라벨 전환, 용기 경량화, 재생원료 활용 등을 추진하며 ‘그린홀 프로세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해당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플라스틱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무라벨 삼다수는 2021년 ‘제주삼다수 그린’ 출시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브랜드 상징이자 인지도를 쌓아온 한라산 백록담 라벨을 없애는 데 내부 우려도 있었지만, 소비자 호응은 예상보다 컸다. 출시 이후 제주삼다수는 점유율 40%를 넘기며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창기에는 법령상 원산지 등 의무표기를 라벨에 기재해야 했기에 낱개 판매가 어려운 한계도 있었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환경부와 협의해 2023년 9월 국내 최초로 제품 뚜껑에 QR코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무라벨 제품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 채널 확대가 가능해졌다. 현재 무라벨 제품 비중은 약 65%이며, 2026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도 내년부터 1년간 계도기간을 거쳐 먹는샘물 무라벨 의무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용기 경량화도 주요 과제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1월부터 전체 제품의 용기 무게를 평균 12% 줄인 경량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400톤의 플라스틱과 8000톤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재생원료 확대도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환경부는 2026년부터 먹는샘물 및 음료 제조업체의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재생원료 패키징 상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전체 생산량의 10%를 재생원료로 전환해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L6)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는 2027년 오픈을 목표로, 무라벨 및 재생원료 제품 전용 라인으로 설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