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코라 감독과의 이별을 전격 발표했다. 사실상 해고나 다름 없다.
MLB 사무국이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당시 휴스턴 벤치 코치로 사인 절도 스캔들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코라 감독은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2018년, 구단 비디오 판독실을 상대 팀 사인 훔치기 장소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MLB 사무국의 중징계를 앞뒀다.
존 헨리 구단주와 구단 최고 경영진은 코라 감독과 거취를 논의한 끝에 그가 더는 팀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별하기로 했다.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는 등 2년간 보스턴 감독으로 192승 132패를 거뒀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영리한 감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2017∼2018년 2년 연속 사인 훔치기 논란의 중심에 선 탓에 빅리그에서 더는 감독으로 활동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이를 타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코라 감독은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