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원플러스는 어떻게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를 안보이게 했나?

공유
1

[글로벌-Biz 24] 원플러스는 어떻게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를 안보이게 했나?

전기변색 유리 사용, 전류 유입시 유리 불투명해져
전류가 꺼지면 다시 투명해져 숨겨진 카메라 드러나
피트 라우 CEO, 일정 언급 않은 채 “실현에 근접”

중국 스마트폰업체 원플러스가 카메라가 사라지는 스마트폰 컨셉원을 CES2020에서 소개했다. 사진=원플러스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마트폰업체 원플러스가 카메라가 사라지는 스마트폰 컨셉원을 CES2020에서 소개했다. 사진=원플러스 유튜브
원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보이지 않는 카메라 기술을 적용한다고 확인했다. 비밀은 전기변색(electrochromic) 유리에 있었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14일(현지시각) 피트 라우가 자사 차기 스마트폰에 사라지는 카메라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이지 않는 카메라 기술은 지난 10일 끝난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에서 ’원플러스 컨셉원‘(OnePlus Concept One)이란 명칭으로 소개됐다.

피트 라우 CEO는 14일 더버지의 팟캐스트에 출연, 30분 동안 CES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원플러스 콘셉폰과 폴더블폰에 대해 얘기하면서 “현재 기술의 이점은 단점이나 불리한점에 비해 과대 포장됐다”고 말했다.

월플러스가 CES2020에서 사상 처음 소개한 자사의 콘셉트폰의 주요 매력은 사라지는 카메라다.

그는 “향후 나올 스마트폰에서 이 기술이 실현되리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예스”라고 답했다. 그는 언제 이 기술이 자사 원플러스 스마트폰에 적용될지에 대해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테스트와 피드백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원플러스가 스마트폰 표면에 보이던 카메라를 사라지게 하는 비밀은 전기변색 유리에 있다. 이 유리는 전류가 유입될 때 유리를 불투명하게 바뀌도록 해 유리 뒤에 있는 렌즈를 숨겨 준다. 전류가 꺼지면 유리는 다시 투명해져 보이지 않던 카메라가 드러난다. 이것은 대부분 외관상 특징이지만, 불투명 유리는 ‘프로’ 모드에서 카메라의 ND 필터(Neutral Density filter,중성농도 필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는 광량을 감소시켜 적정 노출이 되도록 해 주는 필터다. 이는 기본적으로 카메라 센서에 도달하는 더 많은 빛을 차단하면서 더 긴 셔터 속도를 갖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특징은 비단처럼 부드러운 물 효과를 얻기 위해 폭포나 개울을 길게 노출시키는 것과 같은 특정한 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다.

버지는 라우에게 폴더블폰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폴더블폰은 기존 기술의 단점이나 불편함에 의해 과대포장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는 접힌 부분에 “화면 주름이 많이 생기거나, 접힌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고 문제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라우는 또한 현재 플라스틱 스크린 필름(컬러리스폴리이미드필름)이 긁힘에 대해 약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원플러스가 전반적으로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선발업체들을 따라잡을 시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사용했던 플라스틱 컬러리스폴리이미드 필름사용시 접히는 화면 중앙에 실금이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초박형유리(UTG) 개발 생산업체 도우인시스의 소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