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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 행진 합류하나…미 상호관세 유예 종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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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 행진 합류하나…미 상호관세 유예 종료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7월에 들어서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첫날인 1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이어진 사상 최고 행진을 일시적으로 멈췄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2일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고, 3일에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CFRA가 3일 S&P500 지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전문가들의 낙관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연일 주가 지수가 고점을 돌파하고 있지만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오는 8일 자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끝나는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시장이 다시 흔들릴 위험도 있다.

한편 오는 10일에는 미 3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델타항공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은 오는 14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실적 발표로 시작된다.

다우, 사상 최고 행진 합류할까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2일에만 소폭 하락했을 뿐 지난달 26일 이후 5.3% 급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해 12월 4일 4만5014.04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아직 이 기록을 깨지 못했다.

S&P500 지수가 올 들어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모두 7차례,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 하루를 빼고 나흘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지만 큰 변수만 없다면 다우 지수도 이번 주 안에 사상 최고 기록을 마침내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이전 최고치에 275.51포인트(0.61%)만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 지수 편입 종목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여서 사상 최고 경신에 바싹 다가섰다.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코앞


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부상한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 클럽 문을 여는 역사상 첫 기업이 될 지도 관심사다.

엔비디아는 지난 1일 하루만 빼곤 지난달 23일 이후 3일까지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을 올랐다. 특히 지난 25일 사상 처음으로 150달러를 돌파한 뒤로는 이 선이 무너진 적도 없다.

지난달 23일 이후 주가 상승률만 11%에 육박한다. 올해 전체로는 18% 넘게 급등하면서 시총을 3조8880억 달러로 불렸다.

지난 3일 159.34달러로 마감한 주가가 164달러에 이르면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도 엔비디아는 내년 1월 말 마감하는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익(EPS) 시장 전망치 4.50~5.7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수익배율(PER)은 28.8~36.4배 수준으로 높지 않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해도 거품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목표주가 평균은 174달러 수준이고, 루프 캐피털은 25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372달러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


오는 8일 자정이면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끝난다는 점이 이번 주 주식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트럼프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자신은 유예 연장이 불필요할 것이라면서 그 안에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통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는 결이 다르다.

백악관은 마감시한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 노동절인 오는 9월 1일께가 돼야 주요국과 무역협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른 나라는 영국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 외에 없다. 중국과는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원칙에 합의했을 뿐 세부 내용은 여전히 협상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과 협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최악의 경우라도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하며 대대적인 고강도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4월 2일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은 당시와 같은 가혹한 수준의 관세율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감시한이 지나더라도 적정 수준에서 관세가 타협되면 주식 시장은 충격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델타항공 실적 발표


오는 9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달 17~18일 FOMC에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연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시장은 3일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6월 고용동향이 예상과 달리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29~30일 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낮춰 잡았다. 지금은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FOMC 의사록 발표 이튿날인 10일에는 델타항공 실적 발표가 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은 오는 14일 BofA 실적 발표로 시작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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