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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노포',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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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노포', 어디까지 가봤니?

정부, 전국 334곳 도·소매점과 음식점을 '백년가게'로 운영
30년 넘게 사랑받은 가게들로 최근 '뉴트로' 열풍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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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열풍으로 정부의 검증을 거친 노포인 '백년가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가게라는 뜻을 가진 '노포(老鋪)'가 최근 인기다. '뉴트로' 열풍을 타고 누군가에겐 향수를, 어떤 이에겐 색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선물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검증된 노포 '백년가게'에서는 오래된 가게만이 주는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 다양한 노포가 존재하지만 백년가게는 정부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점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 6월 백년가게 제도를 시행했다.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고객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도·소매점과 음식점 가운데 심사를 거쳐 백년가게 간판을 달아주고 있다.

이는 노포의 존재 자체가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 따른 정책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기준 세계 40여 국가에서 200년 이상 운영된 장수기업은 총 5586개다. 그중 일본이 3113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이 1563개, 영국이 315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200년 이상 된 점포나 기업이 없다. 100년이 넘은 업체도 80여 곳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장수기업이나 점포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관광지가 되는 등 경쟁력과 가치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백년가게 제도를 마련했다.

중기부가 중심이 돼 업력이 30년 이상 된 소상인 또는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 중인 곳을 발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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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복집. 사진=사진=중소벤처기업부


최근 중기부는 음식점 35개 업체, 도소매업 11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 현재 전국의 백년가게는 모두 334개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이 240개, 도소매업이 94개며 지역별로는 서울 43개, 경기 33개, 부산 29개 등이다.

백년가게 중에서는 뉴트로 트렌드로 음식점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를 꼽자면 맛이 떨어진다며 그릇조차 바꾸지 않는 부산복집(서울)과 초대형 가마솥으로 인기가 많은 진미옥설렁탕(서울), 20~30년째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가득한 성천막국수(서울)와 방송을 타며 전국에 이름을 알린 부산의 개미집과 온천입구기장곰장어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 중에는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설렁탕·수육의 달인으로 선정된 맛집인 삼미옥(서울)과 남도음식 명가이자 가성비 높은 메뉴를 갖춘 대성식당(전남 여수)이 눈을 사로잡는다.

음식점 외에도 부산 최초 도장기계를 도입하며 도장 혁신을 불러온 이화인재상사(부산)와 주인이 20대 초반부터 청춘을 불태운 양복 원단의 끝판왕인 동양직물(서울), 5평 작은 공간에서 안정용품 신화를 써내려간 한도안전상사(대전)와 40년 이상 약초 연구에만 몰두한 백초당한약방(대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노포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