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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합종연횡 쾌속…남은 KT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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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합종연횡 쾌속…남은 KT에 '시선집중'

LG U+, LG헬로비전으로 케이블TV 품어…SKB+티브로드도 '완료'
KT, '합산규제'에 아직 발목…딜라이브 M&A 연내 추진 '이목집중'
글로벌 OTT 침투 막자…유료방송 업계 사업자간 추가 M&A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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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케이블TV 기업 간 결합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KT의 향배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방송 기업 6개사 CI. 출처=각 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M&A)은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다. 이통3사를 중심으로 하는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됐고 이는 또 다른 합병을 향해 치닫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30일 과기정통부의 합병 승인을 받았고, 지난 20일에는 방통위로부터 사전동의까지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21일 합병안에 대해 인가를 했다. 앞서 M&A의 첫 스타트를 끊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13일 정부의 승인에 따른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하고 LG헬로비전으로 새 출발을 한 마당이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KT에 쏠리고 있다.

■2개 업체 M&A 성사로 1위 KT 기세 ‘주춤’…올해 M&A로 격차 벌릴까

KT를 제외한 두 이통사가 케이블TV 업계 1, 2위 사업자와의 기업결합에 성공하면서 KT의 독보적인 유료방송 1위 입지가 좁아졌다. 게다가 올해 신임 사장을 맞은 KT는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있다.

사실 KT가 케이블TV 업계 3위 기업인 ‘딜라이브’의 인수에 대한 의사를 밝혀온 것은 지난 2018년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만료된 이후부터지만 지지부진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후속 대책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KT는 유료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줄곧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켜왔다. 지난해 상반기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시장 점유율은 31.31%였다.
이런 가운데 라이벌 기업들이 속속 M&A를 성사시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12.44%였지만, 지난해 말 인수한 CJ헬로의 점유율을 합치면 24.72%로, KT와의 격차를 6%대로 좁혔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종전 14.7%에서 티브로드 점유율을 합쳐 24.03%로 올라가게 된다. 2위와의 격차가 16% 이상 벌어졌던 KT의 점유율이 이젠 3위와도 6%포인트(P) 차로 좁혀지는 것이다. KT가 딜라이브와의 M&A에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딜라이브 역시 줄어드는 케이블TV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대출 채권 상환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IPTV 기업결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합산규제’ 이슈가 해결되면 KT가 딜라이브와의 결합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과기부와 방통위에서 후속 대책을 합의한 상황에서 합산규제가 다시 부활할 것 같진 않다”면서 “합산규제가 풀리게 되면 KT 역시 딜라이브와의 M&A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KT는 딜라이브와의 M&A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딜라이브 인수는 검토 중이다”는 입장이다. 딜라이브 관계자 역시 “매각 관련 사안은 주주사들이 정하는 사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 “유료방송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 맞춰 케이블TV사업을 넘어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일 기업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합산규제 이슈가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1월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합산규제 사후 대책에 대한 의견 차이를 합의하고, 종합 대책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국회가 합산규제 이슈를 위해 움직여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따라서 총선 이후인 2분기 말이나 그 이후부터 국회가 움직인다면, KT와 딜라이브 역시 M&A를 두고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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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이통사 M&A 이전 유료방송 점유율(2019년 상반기).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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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이통사 M&A 이후 유료방송 점유율(2019년 상반기).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료방송 합종연횡, 글로벌 공룡기업 대항 위해 계속될 가능성 커

이는 또다른 연쇄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점치게 하고 있다. 올해 딜라이브 외 나머지 주요 케이블TV 기업들과 이통3사와의 추가 M&A가 성사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미 합종연횡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통사 간 점유율 경쟁은 더욱 불이 붙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4%대 점유율로 케이블TV 점유율 4·5위인 CMB나 현대 HCN과 이통사 간 추가 M&A 성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또 정부 역시 글로벌 OTT기업들의 시장 침투 등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고려해 이종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허락해주는 분위기다. 넷플릭스 등 거대 미디어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자 간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보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KT와 딜라이브, SK텔레콤과 현대HCN, LG유플러스와 CMB 인수와 같은 추가적인 M&A 딜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한국 유료방송 산업 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