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ECB는 오는 22~23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지난 2003년에 나왔던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서 검증하고 빈부격차와 기술, 기후변화 등 향후 10년의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CB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라는 파격을 택했다.
ECB도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미만에 못 미치는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낮은 인플레이션의 이유가 세계화와 기술 진보 등 이미 지적된 요인 이외에 다른 게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정책수단에 대한 검증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 완화, 시중은행에 대한 장기 대출 등 기존 정책의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라가르드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 정책기조를 흔드는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ECB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현재의 통화정책 수단이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