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상대표부(USTR)는 2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회담의 ‘제1단계 합의’가 2월14일부터 발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효와 동시에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 약 1,200억 달러(약 140조 원) 상당에 대해 지난해 9월 발동한 제재관세 제4탄의 세율을 현행 15%에서 절반으로 내린다.
이날 관보에 게재된 통지문서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2월14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이후에는 제재관세 제4탄의 세율이 7.5%로 적용된다. 이 같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완화 움직임은 무역 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제1단계 합의는 서명 후 원칙적으로 30일 후에 발효하는 규정이다. 중국이 미국상품의 수입 확대 등에 응하는 대신 미국은 제재관세 제4탄의 세율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 절반에 해당하는 약 2,500억 달러(약 291조6,750억 원)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제재 제1~3탄은 그대로 유지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