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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이후 증시는?...”우한 폐렴아니라 실적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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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이후 증시는?...”우한 폐렴아니라 실적봐야”

기업이익 개선 조짐, 성장전망치 상향
차익실현 빌미, 추가확산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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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40선으로 밀린 가운데 설날 연휴 이후 어느 쪽으로 방향을 정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료=유안타증권
코스피가 2240선으로 밀린 가운데 설날 연휴 이후 어느 쪽으로 방향을 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우한 폐렴’이라는 돌발악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기지개를 편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지 걱정도 나오고 있다. 증시의 키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우상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25일 한국거래소 등 업계에 따르면 잘나가는 코스피가 2240선으로 밀렸다. 코스피는 설날연휴를 앞두고 전거래일 대비 0.93%(21.12포인트) 내린 2246.13으로 마쳤다.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으로 감염자 540명, 사망자 17명이 발생하며 사태가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도 사흘째 팔자에 나서며 설날연휴 이후 증시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증권가는 설날 이후 증시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증시상승의 핵심인 기업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 한국 지수의 EPS(주당순이익) 성장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3.9%포인트 상향된 +30.7%를 기록하고 있다. 상향폭으로 보면 47개국 가운데 남아공 +4.0%p, 한국 +3.9%p 순으로 1, 2위에 랭크됐다. 레벨(수준)로 봐도 상위권이다. 터키 +41.7%, 파키스탄 +37.6%, 한국 +30.7% 순으로 3위를 기록중이다.

호재는 내년 실적전망치도 크게 상향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021년 MSCI 한국 지수의 EPS 성장 전망치는 +3.8%포인트 상향된 +24.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향폭이나 레벨로 보나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이익개선흐름에 넓게 보면 꾸준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제, 산업구조가 비슷한 대만 증시 대비 여전히 지수의 레벨이 크게 낮다는 점과, 원/달러환율의 하락추세가 진행중인 점도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주식의 투자매력이 높다”며 “대만 대비 한국 증시(대표지수기준)의 레벨이 반전되는 흐름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 차별화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경기가 개선되는 속도에 비해 주가가 오른 속도는 지나치게 빨랐다는 지적이 있으나 시장의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았다”며 “유동성이 소수에 집중됐기 때문인데, 경기회복의 강도에 따라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업종별 차별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실적개선 기대 업종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 “증시가 단기반등했으나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한 10개 주요 업종들 가운데 연초 이후 상승업종은 IT와 필수소비재 등 2개에 불과하다”며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자금이 몰릴 정도로 증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유동성 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연구원은 “지금 당장은 시장에서 소외되지만, 중국 소비경기의 반전 등 일부 조건들만 충족이 되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들을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망업종으로 자동차, 인터넷, 게임, 미디어 등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발생한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이 짧게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상승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익실현의 빌미를 주는 만큼, 우한 폐렴의 확산여부는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요소다”며 “추가확산이 차단되면 증시는 상승을 재개할 수 있으며. 반대의 상황으로 공포감이 고조되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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