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우한 폐렴 비판 “문 대통령 무책임”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고 정부를 믿어달라는 무책임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었다"며 "야당 대표일 땐 매섭게 정부를 비판하더니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여행객을 입국 금지시켜달라는 방안에 남의 나라 얘기하듯 말한다. 사실상 거부했다"며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벌써 41만 명이 서명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의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다.

그러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호할 모든 보호조치를 즉시 시행하라"며 "전세기를 보내 입국조치를 하는 건 물론이고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별도 관리하고,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단체 여행 및 단체 관광을 즉각 금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의료계 출신과 외부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할 것"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환자와 피해상황 대책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