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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ESS로 새 생명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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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ESS로 새 생명 얻는다

전기차에서 다 쓴 배터리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새 생명을 얻는다. 사용 후 배터리를 ESS에 재활용하면 ESS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재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력업체 중 하나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와 일본의 자동차 업체로 전기차 '리프'의 메이커인 닛산은 전기차의 중고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AEP는 닛산의 전기차 리프(Leaf)의 사용 후 배터리로 관련 연구를 하고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을 3분의 1 가량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 개발을 맡은 호주 업체 릴렉트릭파이(Reletrify)는 ESS을 사용 후 배터리나 중고 배터리로 구축할 시 비용을 1㎾h(킬로와트아워)당 150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 업체는 새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1kwh당 289 달러가 드는 것에 비교하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릴렉트리파이가 개발한 에너지관리기술과 직류 전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는 중고 혹은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면서도 수명을 연장해 사용해 ESS 구축에 필요한 부분품의 숫자를 줄이고 비용을 낮춘다고 주장한다.

물론 BMW, 토요타 등 많은 완성차 업체들도 ESS, 전기차 충전소, 가로등 전력 공급 등에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며 배터리 재사용 사업에 나서고 있어 이는 새로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사용 후 배터리의 수명 문제 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재사용보다 배터리 내부 원료를 회수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영국의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서큘러에너지스토리지(CES)는 향후 전 세계 배터리 4분의 3이 ESS등 다양한 사업에 재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