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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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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울상’

SK이노·GS·현대오일·에쓰오일 실적발표 초읽기
미중 무역분쟁에 정제마진도 하락…‘팔수록 손해’
3분기 부진 흐름 이어갈 듯, 마이너스 실적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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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정유업계가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표정이 어둡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석유 사업 부진과 정제마진까지 뚝 떨어지면서 실적 반등은커녕 적자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이달 말,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다음달 초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하락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사 수익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수치다. 국내 정유업계는 정제마진이 4~5달러를 손익분기점(BEP)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원유 정제마진이 지난해 9월 10.1달러를 기록한 이후 10월에는 2.8달러, 11월부터 마이너스(-)0.6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정제마진 급락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정유 제품 수요 감소가 꼽힌다. 또 미국과 중국의 석유제품 생산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유를 사서 정제해 판매하는 국내 기업들은 파는 만큼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2159억원, 에쓰오일은 222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4.6%, 3.6% 줄어든 수치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3분기도 고전을 면치 모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5% 감소한 33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12조 3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나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1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고, 에쓰오일도 3분기 영업이익이 26.9% 줄어든 2307억 원에 그쳤다.

4분기 또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사업 부진과 지정학적 위기 등의 악재로 3분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7904억원과 106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보수 기회비용 발생 등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배터리 부문도 소송비 반영으로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