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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애플 추월하며 시총 2위 도약..."AI 전략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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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애플 추월하며 시총 2위 도약..."AI 전략 명암 엇갈려"

제미나이·TPU 앞세운 알파벳 질주...시리 연기한 애플 존재감 약화
2018년 2월14일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의 화면에 알파벳 로고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2월14일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의 화면에 알파벳 로고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시가총액에서 제쳤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7일(현지시각) 기준 3조8800억 달러로 마감하며 애플의 시가총액인 3조8400억 달러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알파벳의 글로벌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2.45% 상승한 주당 32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애플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 넘게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76% 하락한 260.36달러에 마감했다.

CNBC는 알파벳의 이번 시가총액 순위 역전이 인공지능(AI) 전략을 둘러싼 두 기업의 상반된 행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AI 경쟁력 회복으로 지난해 월가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종목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알파벳은 7세대 텐서 처리 장치(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공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했고, 이어 12월에는 구글이 차세대 대형언어모델 ‘제미나이 3’을 선보이며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65%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던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 2025년 3분기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건수가 이전 2년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본격화한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당초 지난해 차세대 AI 비서인 ‘시리(Siri)’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출시를 연기했다. 회사 측은 2026년에 ‘더 개인화된 시리’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월가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는 이번 주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올해 애플의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