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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OPEC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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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OPEC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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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돌연 급등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8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스라엘-OPEC 중동 전면전 양상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강공에 분노한 OPEC 중동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반등했다.

21일 뉴욕증시세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오는 26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이에 분노한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추가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봤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OPEC+의 생산 목표를 더 많이 삭감함으로써 선물 가격이 다시 100달러대로 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차원의 추가 감산도 검토 중이다.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카드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의 희생이 커지면서 중동산유국 내부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는 가운데 서방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시 감산 카드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내년 봄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OPEC+ 감산과 관계없이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진행 중이다. 한 차례 연장해 올해 말까지 감산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이번에 내년 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는 분석이다. 산유량이 하루 1200만배럴에 이르던 사우디는 현재 하루 약 900만배럴만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연장과 함께 OPEC+의 추가 감산도 논의되고 있다. 26일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 각료 회의에서 추가 감산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OPEC+가 추가 감산을 논의하기로 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주된 배경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속에 가자지구내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쿠웨이트, 알제리, 이란이 특히 이스라엘 전쟁에 분노하면서 감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와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서 유가가 다시 뛰기 시작하면 내년 재선을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전쟁 직후 이스라엘 전폭 지지를 선언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디지털 자산시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0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특히 한국의 투자자들이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을 많이 샀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5.2%였으나 11월에는 12.9%로 급등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