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하메네이 이어 최고지도자 추대됐으나 '신변 이상설' 가속
러시아 군용기 동원한 모스크바 긴급 이송, '이란-러시아' 혈맹 증명
국제 유가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이란 지도부 '생사'에 출렁
러시아 군용기 동원한 모스크바 긴급 이송, '이란-러시아' 혈맹 증명
국제 유가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이란 지도부 '생사'에 출렁
이미지 확대보기CNN 인도네시아의 1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현재 그는 러시아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푸틴의 '군용기 직송' 승부수…공습 피해 러시아로 숨어든 이란 지도부
이란의 권력 승계는 현재 '수술대'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8일 차기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취임 직후부터 부상설과 혼수상태설이 끊이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는 러시아의 개입에서 드러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마스우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뒤, 모즈타바의 치료를 위해 러시아 의료진이 동행한 군용기를 이란에 급파했다.
이란 당국이 국내 의료 시설을 두고 모스크바행을 택한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 기술에 대한 공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보당국은 자국 내 병원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감시망에 노출되어 추가 암살 시도가 있을 것을 우려해 푸틴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현재 모즈타바는 러시아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 인근의 특수 병원에서 극비리에 보호받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러시아가 이란 정권의 생명줄을 쥐고 있음을 대내외에 공포한 사건으로 해석된다.
정보의 안개 속 '부상설' 진실공방…격화되는 서방의 감시망
이란 정부는 지도부의 신변 이상설을 적극 부인하며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의구심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새 지도자가 전쟁 첫날부터 다리 부위를 포함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정조준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모즈타바가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도하며 이란 측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러한 정보의 불일치는 과거 독재 정권들이 지도자의 유고 시 권력 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적 모호성'과 일치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란이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숨기는 이유가 내부 반정부 세력의 결집을 막고 군부의 사기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평이 나온다.
에너지 시장 직격탄…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 고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생사와 회복 여부는 이제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최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 지도부의 불안정성은 즉각적인 유가 변동성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외 도발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이란은 최근 홍해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선 위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인플레이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는 모즈타바가 대중 앞에 나타나 '육성'으로 건재함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이란과 러시아의 밀착이 에너지 공급망을 무기로 삼는 '자원 민족주의'의 결합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