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13곳과 헬스케어 7곳, 바이오협회 동행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직접 현지 비즈니스 진행
보령 김정균 대표,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예정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직접 현지 비즈니스 진행
보령 김정균 대표,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예정

21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국내 바이오 기업 13곳과 헬스케어 기업 7곳, 한국바이오협회가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구체적으로 참가하는 기업은 △셀트리온 △보령 △HK이노엔 △올릭스 △지놈앤컴퍼니 △바이오오케스트라 △진캐스트 △영케미칼 △샐러스 △메디픽셀 △시프트바이오 △아이엠비디엑스 △소젠 등이다. 헬스케어기업은 △웰트 △닥터나우 △에이슬립 △에이스메디컬 △지비소프트 △휴이노 △테서 등이 참석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번 참석에서 기업들이 어떠한 성과를 거둬 들일 지가 주목된다. 지난번 정부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국빈 행사에 참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전과 같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오사업 자국화를 시행중인 가운데 이번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내 바이오 제품 제조·생산을 강화하는 '바이오 제조 행정명령'을 서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자국내에서 의약품 생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같이 방문하는 기업들은 이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여파를 피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바이오업계는 내다봤다.
◇美, 자국 내 바이오 제품 제조·생산 강화 CDMO…해외 업계 타격 우려
대표적으로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서 회장은 2년 내 미국에서만 매출 3조원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직접 영업에 뛰겠다고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경에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램시마S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 회장이 직접 방문하다보니 적극적인 비즈니스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직까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미국 방문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바이오기업으로 참가하지만 우주산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최근 우주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는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 달러(약 780억 만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다음 달 중에는 액시엄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 서립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윤 대통령의 일정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보령 관계자는 "우주센터 방문일정이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이번에 같이 방문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헬스케어 기업들의 선방도 기대된다. 최근 불면증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웰트의 'WELT-I' 이번 미국행이 국내 헬스케어 기술력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모집공고로 이뤄졌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