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GSK는 자사 약물인 '블렌렙'이 혈액암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존슨앤드존슨의 '다잘렉스'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GSK 임원들은 블렌렙에 대한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약을 활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인 DREAMM-7과 DREAMM-8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다발성 골수종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약이 효과가 명확하다면 GSK는 다시 항암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GSK는 백신을 통해 매년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대상포진 백신이 3분기까지 약 24억2800만 파운드(약 3조96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암치료제 매출은 4억8700만 파운드(약 7953억원)에 달한다. 암 매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가 3억7100만 파운드(약 6058억원)이고 나머지는 면역치료제인 제펄리에서 거두고 있다.
블렌렙이 미국에서 출시됐던 2022년에는 9개월동안 9100만 파운드(약 1486억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즉 전체 암매출의 4분의 1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GSK는 다시 블렌렙을 연구에 미국 시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존의 표적 항체 치료보다는 약가가 적을 수 있지만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은 희귀질환으로 수요가 충분히 높은 시장이다.
다만 아직까지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규제 당국과 논의는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