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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로 최대 실적 경신하는 국내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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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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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로 최대 실적 경신하는 국내 제약사들

대웅제약 작년 기술 수출 5건 총 1조3600억원
종근당, 지난 연말 노바티스 CDK-510 기술수출
한미약품, 美MSD 기술수출 후 마일스톤 영향

국내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기술 수출 실적도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기술 수출 실적도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사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이 배경에는 자사 제품의 매출도 있지만 기술수출도 한 몫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이유로 기술수출을 뽑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대웅제약과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있다.
먼저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220억원, 영업이익은 1334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성장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전문의약품(ETC) 매출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수출도 이번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1조3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1월에는 중국 CS파마슈티컬즈와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르신'에 대한 4130억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목샤8과 1150억원 규모의 엔블로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터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639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1220억원 규모로 항암제 'DWJ108U' 데포 주사제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외에도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와 77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 각각 1조6694억원, 영업익 2466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2.2%와 124.4%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종근당은 기술 수출과 주요 품목의 성장세 지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는 신약 후보 물질 'CDK-510'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으로 8000만 달러(약 1061억원)을 받았으며 향후 임상시험과 허가 등에 따른 로열티를 포함해 총 계약 규모는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이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기술 수출 여파를 뽑았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미국 MSD에 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이 좋아지면서 기술수출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이에 따른 계약금이나 마일스톤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잡히면서 실적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추세"라며 "다만 기업의 회계방법에 따라 일회성인 경우가 있어 이후에는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